식품첨가물 표시 읽는 법 — 번호로 뭔지 알 수 있다
편의점 과자나 음료를 살 때 성분표를 보면 낯선 번호와 이름들이 가득합니다. 과자 봉지 뒤에 'E번호' 같은 게 적혀있는데 도대체 뭔지 몰랐어요. 알고 보니 읽는 법이 있더라고요! 황색4호, 소르빈산칼륨, 아질산나트륨... 이런 성분들이 과연 안전한 걸까요? 식품첨가물에는 체계적인 번호 시스템이 있어, 번호만 알면 어떤 종류의 첨가물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식품첨가물 표시를 읽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식품첨가물이란 무엇인가
식품첨가물은 식품의 제조, 가공, 조리, 보존 과정에서 식품에 첨가하는 물질입니다. 맛, 색, 향을 개선하거나, 유통기한을 늘리거나, 식품의 물리적 성질을 유지하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첨가물만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 기준과 허용량이 엄격히 규정되어 있습니다.
식품첨가물 번호 시스템 — E번호와 국내 번호
유럽에서는 모든 허가 식품첨가물에 'E번호'를 부여합니다. 이 E번호 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며, 번호대만 알면 어떤 종류의 첨가물인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 E100~E199 (착색료) — 식품에 색을 더하거나 색을 유지하는 성분입니다. 국내 표기로는 "황색4호(타르트라진)", "적색40호(알루라레드AC)" 등입니다.
- E200~E299 (보존료) — 식품의 부패와 변질을 막아 유통기한을 늘리는 성분입니다. 소르빈산(E200), 소르빈산칼륨(E202), 안식향산나트륨(E211) 등이 대표적입니다.
- E300~E399 (산화방지제) — 식품이 산화되어 색, 맛, 영양이 변하는 것을 막는 성분입니다. 비타민C(아스코르브산, E300), 비타민E(토코페롤, E306~309) 등이 있습니다.
- E400~E499 (유화제·안정제·증점제) — 식품의 물성과 질감을 조절하는 성분입니다. 레시틴(E322), 잔탄검(E415), 카라기난(E407) 등이 있습니다.
- E500~E599 (산도조절제·팽창제) — 식품의 pH를 조절하거나 빵·과자를 부풀리는 성분입니다. 탄산수소나트륨(베이킹소다, E500), 구연산(E330) 등이 있습니다.
- E600~E699 (향미증진제) — 식품의 맛을 강화하는 성분입니다. 글루탐산나트륨(MSG, E621)이 가장 유명합니다.
- E900~E999 (기타) — 광택제, 소포제, 포장가스 등 다양한 기능의 첨가물이 포함됩니다.
국내 식품 성분표에는 E번호 대신 한글 명칭으로 표기됩니다. 예를 들어 "소르빈산칼륨"은 E202, "아질산나트륨"은 E250에 해당합니다. 해외 직구나 수입 식품에서는 E번호로 표기되므로, 번호대를 알아두면 성분 파악이 훨씬 쉽습니다.
E번호 시스템을 알고 나서 해외 직구 식품 성분표도 조금 쉽게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게 됐어요!
주의해야 할 식품첨가물
모든 식품첨가물은 허가된 범위 내에서 안전하지만, 특정 성분은 민감한 분들이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 타르계 색소 (황색4호, 황색5호, 적색40호 등) — 석유 유래 합성 착색료입니다. 일부 연구에서 어린이 과잉행동과의 연관성이 제기되어 EU에서는 이 성분이 포함된 식품에 경고 표기를 의무화했습니다. 어린이 식품에서는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아질산나트륨 (E250) — 햄,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의 색을 유지하고 보존하는 성분입니다. 고온에서 아민 성분과 반응해 니트로사민을 형성할 수 있으며,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주요 이유 중 하나입니다.
- 안식향산나트륨 (E211, Sodium Benzoate) — 음료, 소스류에 많이 쓰이는 보존료입니다. 비타민C(아스코르브산)와 함께 있을 때 벤젠을 생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 아황산염 계열 (E220~E228) — 건조과일, 와인 등에 사용되는 보존·표백제입니다. 천식 환자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알아야 할 알레르기 유발 성분 표기
국내 식품 알레르기 표시 기준에 따라, 다음 22가지 알레르기 유발 성분은 반드시 표기해야 합니다: 난류, 우유, 메밀, 땅콩, 대두, 밀, 고등어, 게, 새우, 돼지고기, 복숭아, 토마토, 아황산류, 호두, 닭고기, 쇠고기, 오징어, 조개류, 굴, 전복, 홍합, 잣입니다.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성분표에서 이 성분들의 포함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또한 "이 제품은 ○○을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 시설에서 생산됩니다"와 같은 교차 오염 경고 문구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품 성분표 실전 읽기
- 원재료명과 첨가물 구분 — 성분표에서 원재료명 뒤에 오는 성분들이 식품첨가물입니다. 일부 제품은 원재료와 첨가물을 "/" 또는 줄바꿈으로 구분합니다.
- 보존료 확인 — 소르빈산, 안식향산, 아질산나트륨 등의 단어가 있으면 보존료가 포함된 제품입니다.
- 합성 착색료 확인 — "○색○호"라는 표기가 있으면 합성 타르계 색소입니다. 천연 색소는 "치자황색소", "비트레드" 등 원료명이 붙습니다.
- 감미료 종류 확인 — 설탕 대신 스테비아, 수크랄로스, 아세설팜칼륨, 아스파탐 등의 대체 감미료가 사용된 제품은 "무설탕" 표기가 가능합니다. 당뇨가 있는 분들은 대체 감미료의 종류도 함께 확인하세요.
정리
식품첨가물 번호 시스템을 알면 성분표가 훨씬 읽기 쉬워집니다. E100번대는 색소, E200번대는 보존료, E300번대는 산화방지제라는 기본 구분만 알아도 낯선 성분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모든 허가 첨가물은 안전 기준 이내에서 사용되지만, 타르계 색소나 아질산나트륨처럼 주의가 필요한 성분들은 성분표에서 직접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걸 알고 나서 아이 간식 고를 때 타르계 색소 들어간 건 파악하고 어쩔 수 없지만 먹고싶은건 먹고 안 먹고싶은건 최대한 피하게 됐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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